- 지난 16일 기아차 광주공장 사내하청 노동자인 김아무개(37)씨가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자살을 기도해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김씨는 평소 과묵하고 조용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정규직을 없애야 한다는 신념은 매우 굳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김씨는 분신을 시도한 뒤에 쓰러지기 전까지 "비정규직 철폐"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쓰러진 김씨를 후송해 전남대병원을 거쳐 서울 한강성심병원까지 왔던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전남대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는 도중에도 투쟁가요인 '비정규직 철폐가'를 불렀다고 합니다.

- 평소 비정규직 철폐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김씨에 대해 일부 언론은 "광주공장 신규채용에 탈락해 낙심했다"고 보도해 이를 접한 가족들이 상처를 받기도 했답니다.

- 김씨는 신규채용에 응시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한 사내하청분회 동료는 "김씨가 신규채용에 탈락했다는 이유로 자살을 시도할 사람이 아니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사내하도급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 열려

- 사내하도급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오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정관 101호에서 '사내하도급 실태와 개선 방안' 포럼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는데요.

-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는 김선수 변호사(법무법인 시민)(법제도 실태와 개선 방안)·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비제조업 실태와 개선 방안)·손정순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부소장(제조업 실태와 개선 방안)이 발제자로 나섭니다.

-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유정엽 한국노총 정책실장·김태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벌일 예정인데요. 날로 심각해져 가는 사내하도급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이날 포럼이 기대됩니다.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단식농성을 마친 의료인의 편지

-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하며 보건복지부 앞에서 8일간 단식농성을 별여온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이 단식을 중단했다고 하네요. 그는 18일 ‘단식을 마치며’란 편지를 통해 그간 단식농성에 나선 심정을 전했는데요.

- 우 실장은 “이번 노상 단식농성은 38명의 보건의료단체연합 각 단체 인사들의 참여로 이뤄졌다”며 “매번 단식 진료만 하던 보건의료인들이 집단 단식농성을 하게 된 것도 저희로서는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만큼 이 사안에 걸린 환자들의 권리와 공공의료의 미래가 절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하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우리의 노상 단식농성은 끝났지만 진주의료원과 공공의료, 건강권을 지켜내기 위한 우리들의 투쟁 또한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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