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KEC가 산재신청을 한 노동자를 징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산재를 당한 노동자에게 “회사의 미이지를 실추했다”, ‘무재해 달성시간을 0시간으로 만들었다“는 등의 이유로 징계를 단행했다고 하네요.

- 지난 1월 금속노조 KEC지회의 한 여성조합원이 작업 중 기계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를 당해 10일간 휴가에 들어갔는데요. 이에 대해 회사는 17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견책’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 회사측이 밝힌 징계사유가 황당한데요. 안전사고의 일차적 책임이 노동자에게 있고, 무재해 달성시간을 0으로 만들었고,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160여만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입니다.

- KEC가 산재신청 노동자를 징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노동계는 “산업안전에 대한 근본책임을 현장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행위일 뿐 아니라 우월적 지위를 가진 회사가 징계를 통해 노동자들이 산재신청을 못하도록 만드는 공공연한 협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화 콘텐츠로 눈 돌리는 은행권

- 은행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눈이 문화 콘텐츠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별별 금융상품이 다 있다 싶은데요.

- 드라마 시청률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상품도 나왔군요. 하나은행이 17일 낸 드라마 정기예금이라는데요.

- 현재 방영되는 MBC 월화드라마 시청률이 15%를 넘으면 2.95%를, 넘지 못하면 2.9%의 이자를 줍니다. 200억원 규모로 다음달 3일까지 한시 판매한다고 합니다.

- 톡톡 튀는 만큼 꽤 재미를 보는 모양입니다. 지난해에도 다른 드라마로 이런 상품을 내서 10일 만에 마감된 경험이 있다고 하네요.

- 기업은행도 이날 영화 5편을 대상으로 극장 상영 이후의 부가판권 유통에 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케이블티비나 인터넷 모바일 위성방송 같은 2차 유통배급권을 갖는 건데요. 금융권에서 부가판권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 직원들에게 강제할당량을 채우게 하며 제살 깎아먹기 하는 경쟁보다야 문화를 접목한 마케팅이 훨씬 낫겠지요.

우려했던 보육대란 이르면 6월 벌어지나?

- 서울시의 양육수당 지급이 오는 6월부터 중단될 위기라고 합니다.

- 무상보육이 올해부터 전면 시행됐지만 관련 예산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 올해 무상보육 전면 시행으로 서울시 지원 대상 아동은 21만명이 늘었지만 예산은 총 4천52억원이 부족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인데요.

- 국회가 예산안 부대 의견을 통해 약속한 추가지원금 1천355억원을 교부하면 양육수당과 보육료는 9월까지 지급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임시처방에 불과합니다.

-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중앙정부의 무상보육예산 부담 비율을 서울은 20%에서 40%, 지방은 50%에서 70%로 높이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지만 논의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데요.

- 보건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가 국비 지원을 위해 지방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는데요. 여야가 약속한 무상보육에 구멍이 나는 일은 없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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