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도급 업체에서 일하다가 계약 만료된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입니다.

- 15일 노동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까지 현대차 사내하청업체 소속으로 엔진변속기 조립업무를 하던 공아무개(28)씨가 지난 14일 저녁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신변을 비관한 자살이라고 결론지었다는데요.

- 고인은 사내하청 경력과 촉탁계약직 경력 2년이 됐다는 이유로 계약 만료됐다고 합니다. 고인은 계약 만료 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알아봐야겠지만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의 현실이 또 한 명의 젊은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동자 향해 백색테러 저지른 버스업체 사장

- 지난 13일 전주시 송천동의 한 시내버스회사 노동자들은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사장 정아무개씨가 이날 오전 8시20분께 회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이들을 찾아와 흉기로 천막을 훼손하고 노조원을 때려 다치게 했기 때문입니다.

-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5일 전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장의 행동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면서 "이번의 폭력사태를 일으킨 사장을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본부는 "이 회사는 노동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고 상시로 임금이 체납돼 있는 상태"라며 "지난해 발생한 상여금을 2022년에 주겠다는 어처구니없는 협상안을 제시하는 등 의도적으로 단체협약을 피해왔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번 백색테러도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다분히 사전에 기획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 반노동적 사고방식이 결국 노동자를 향해 백색테러를 저지르게 했다는 주장인데요. 노동자를 경시하고 반노조적인 사회풍조를 조장하는 언론과 정부부터 반성해야 할 것 같군요.

“인권위 길들이기 나선 박근혜 정부는 반성하라”

- 국가인권위제자리찾기공동행동(공동행동)이 청와대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에 사퇴를 압박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현병철 인권위원장을 동시에 비판했습니다.

- 공동행동은 “인권위의 독립성을 훼손한 현병철 위원장과 박근혜 정부를 규탄한다”며 “위원장 자리를 보전하려고 쩔쩔매는 현병철은 사퇴하라”고 밝혔습니다.

- 이는 이날 한 언론이 청와대가 지난달 현병철 위원장 사퇴를 압박했다고 보도한 데에 따른 것인데요.

- 공동행동은 “인권위는 국제사회가 합의한 국가인권기구의 운영 원칙에 의해 조직·인사·운영·재정의 독립성을 생명으로 한다”며 “그런데 이명박 정권 들어 이러한 독립성은 다 훼손됐고 무자격자 현병철이 인권위원장이 되면서 이는 더욱 가속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공동행동은 이어 “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인권침해를 외면했고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반대했지만 결국 연임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사퇴압력을 가하니 현병철은 더욱 인권침해에 침묵하며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 공동행동은 박근혜 정부의 사퇴 압력에 대해서도 비판했는데요. 공동행동은 “(사퇴 압력은) 사실상 인권위를 길들이는 것”이라며 설명했는데요.

- 인권위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에 대한 보건의료노조의 구제신청을 기각한 것이나, 중구청의 쌍용차 분향소 철거를 방관하고 있는 것이 그 결과라는 것입니다.

- 공동행동은 “최소한 인권위의 독립성을 위한다면 현병철은 즉각 사퇴하라”며 “또한 청와대는 인권위 독립성을 훼손하고 인권위를 길들이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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