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발해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김용익(가운데) 민주통합당 의원이 8일 정오 광화문광장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장하나ㆍ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과 정진후 진보정의당 의원이 함께했다. 정기훈 기자
진주의료원 사태가 이번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의회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2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핵심으로 하는 '경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상정한다.

진주의료원 폐업 절차가 가시화되면서 각계각층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현재 4일째 진주의료원 폐업 조치에 반대하는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장하나 의원 등 같은 당 의원 4명과 정진후 진보정의당 의원은 이날 정오 광화문광장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비판하는 피켓시위에 나섰다.

참여연대와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가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홍 도지사가 '강성 귀족노조' 때문에 폐업한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공공병원 본연의 임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로 폐쇄조치를 한 홍 도지사야말로 반민주적이고 위법한 공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도지사는 앞서 "진주의료원이 만성적자 상황에서도 노조가 경영의지를 보이지 않아 폐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진주의료원을 ‘귀족 강성노조의 해방구’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의료노조는 홍 도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함께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가 최근 폐업 전 단계로 강행한 진주의료원 휴업이 법상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을 중심으로 한 공동법률팀을 꾸려 휴업처분 무효확인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달 13일 경남도청 앞에서‘진주의료원 휴·폐업 반대, 공공의료 사수, 의료영리화 반대’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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