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진창근 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이 단식 11일째인 4일 건강악화로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에 긴급후송됐다.

진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하영구 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씨티은행장의 다섯 번째 연임과 1급 승진인사 단행을 요구하며 본사 로비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다. 진 위원장을 끝으로 6명의 단식농성자들이 모두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부는 18일째 지속 중인 본사 농성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부 관계자는 "최근 15개 점포가 폐점된 데 이어 추가 폐점 가능성을 내비쳐 노조가 좌시할 수 없는 상태"라며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이 후송된 가운데 노사 간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오전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하영구 회장을 만나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하 회장이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금융노조가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실상 최후 통첩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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