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일방적인 계열사 임원 내정을 이유로 김 사장을 전격 해임했다. 언론노조(위원장 강성남)는 논평에서 “김재철 사장의 해임은 언론 정상화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며 “지난 정권에서 언론 자유를 위해 투쟁하다 해고된 언론인의 복직은 물론이고 정직·전보발령 등 징계를 받은 모든 언론인들의 원상회복과 명예회복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성주)도 논평을 내고 “방문진은 오늘 결정을 만신창이가 된 MBC를 정상화하기 위한 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 재임기간 동안 MBC본부는 두 번의 파업을 벌였다. 김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사퇴를 요구하면서 2010년 4~5월 40일간 파업했고, 지난해에는 1월부터 7월까지 170일 동안 파업을 했다. 그 결과 8명이 해고되고 200여명이 징계를 받는 등 노사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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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누적된 노사관계·방송 파행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운데 신임 사장이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언론노조와 MBC본부는 “후임 사장에 대한 인선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수 있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