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이나 나이트클럽 등에 주류 공급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비스연맹 소속 울산지역주류유통노조(위원장 차문환)는 10일 창립대회를 갖고 11일 울산시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울산지역주류유통노조는 울산 내 위치한 13개 주류도매상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주축이 됐다. 현재 100여 명의 조합원 가입 대상자 중 61명이 노조에 가입한 상태다.

노조 차문환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받는 임금으론 최저생활을 영위하기 힘들다"며 "주류 유통업에서 관행처럼 발생했던 문제점들을 개선해 근로조건도 향상시키고 임금도 인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우선 회사가 업체에서 주류 공급 업무를 확보하기 위해 간판 등 무상으로 물건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개선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업체가 새벽에 주문을 해도 운반해 줬고 외상 금액 때문에 직원들이 상당한 압력을 받았다며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사전 주문제, 외상거래 금지 등을 회사에 요구할 방침이다.

노조 차문환 위원장은 "이러한 관행 때문에 회사끼리도 과대경쟁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회사도 수긍할만한 요구조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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