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민주노총의 임원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선거 분위기가 좀처럼 뜨지 않고 있는데요. 민주노총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도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 지난 15일 대전지역에서 열린 지역유세의 경우 방청객수가 너무 적어 후보자와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데요.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민주노총의 위기를 전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러다 조합원들의 머리와 가슴에서 민주노총이 삭제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 또 다른 후보는 “민주노총 간부들이 선거분위기를 띄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며 “무조건 조합원들을 탓할 수만은 없다”며 다른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민주노총 선거에 대한 언론의 무관심에 섭섭함을 나타냈습니다.

- 그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당선된다면 3개월간 언론 인터뷰를 안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 민주노총의 ‘미약한 존재감’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승진 축하인사로 바쁜 한국노총

- 한국노총이 이달 18일자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 인사철이면 으레 희비가 엇갈리기 마련인데 이번 인사는 그렇지 않았다네요.

- 보직변경이 거의 없는 승진인사여서 사무총국에 웃음소리가 컸다고 합니다.

- 인사발령을 보면 16명이나 승진했는데요. 승진인사가 많다 보니 대외협력본부의 경우 이번 인사로 본부장과 실장 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통일사업을 담당하는 조선아 차장을 제외하면 실제로 그렇습니다.

- 기존의 이상연 실장에 김성철 국장이 실장으로 승진하고, 파견전임자인 강한수 실장이 대협본부로 오면서 무려 3명의 실장이 있는데요.

- 직급 파워로 보면 한국노총 7개 본부 가운데 가장 '빵빵'합니다. 역대 최강의 대협본부를 기대해 봅니다.

경실련 "4대강 원가정보공개 소송 승소"

- 경실련이 4대강 사업 원가정보공개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 경실련은 17일 “지난달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을 상대로 영산강 살리기 공사 원가 정보공개소송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 낸 것을 포함해 정부의 4대강 사업 13개 공구 공사비 예산 산출근거와 산출기준과 관련한 소송에서 모두 승소했다”고 밝혔습니다.

- 경실련에 따르면 대법원은 최근 신영철 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장이 "4대강 정비사업 중 한강 살리기 여주 2개 지구 및 공구와 관련한 공사비 추정금액 산출근거와 기준을 공개하라"며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는데요.

- 재판부는 신 단장이 낙동강 살리기 3개 공구와 한강(남한강) 살리기 1개 공구 하천환경정비공사와 관련해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도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과 마찬가지의 판결을 내렸다고 합니다.

- 경실련은 "국민세금이 22조원이나 투입된 4대강 사업에서 관료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작성한 공사비 추정금액을 낙찰 상한금액으로 정해 턴키 방식으로 발주함으로써 막대한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자료를 받아 4대강 예산의 적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하루빨리 사업비 원가가 공개돼 정부 차원에서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