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과 경찰이 한진중공업 투쟁을 주도했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무척이나 싫어하나 봅니다.

- 12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부산지법은 김진숙 지도위원과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직부장을 상대로 검찰이 지난 8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에 대해 11일 기각했는데요. 앞서 검찰과 경찰은 지난달 고 최강서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 장례식이 끝난 뒤 자진출두한 김 지도위원 등 5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에 의해 기각당한 바 있습니다.

- 최초 영장청구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와 징계 최소화 등 원만한 노사합의가 나온 가운데 과잉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그럼에도 다시 영장청구를 하고 다시 기각되는 상황을 지켜 본 노동계 관계자들은 경악과 실소를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최근 “구속영장 재청구 알량한 자존심인가? 지나가던 ×가 웃을 법질선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검찰과 경찰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인천공항 8년 연속 평가 1위 … “축하하고 싶지만”

- 인천공항이 8년 연속 세계서비스 평가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은 실정인데요.

- '세계 1위 공항'이라는 타이틀 아래에는 공항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이 어려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인천공항 전체직원의 87.4%는 비정규직으로 환경 미화원, 설비·보수 직원, 보안·검색 요원 등 공항에서 일하는 대부분이 용역업체에 속한 간접고용 노동자들입니다.

- 이들은 매년 근로계약서를 새로 써야하는 고용불안에 노출돼 있고, 정규직과의 차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제 몇 년 전 인천공항이 세계서비스 평가 1위를 받았을 때 정규직들은 보너스를 받은 반면, 비정규직들은 상품권이나 치킨쿠폰을 받았다고 하네요.

- 공항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겪는 해고 불안감과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근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상반기 모든 용역업체와 산별교섭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 지부는 "인천공항 조합원 전체가 적용받는 단일한 단체협약을 체결해 내년에는 9년 연속 1위는 물론 인천공항 모든 노동자들이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2년8개월 복직투쟁 중인 농협 비정규 노동자

- 지난 2010년 7월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제도가 시행된 지 13일 만에 해고된 농협중앙회 비정규직 노조 대표의 원직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2일 열렸습니다. 전국사무연대노조 농협중앙회지부의 배삼영 지부장 얘기인데요.

- 배삼영 지부장이 복직을 요구하며 농협중앙회와 맞선 지도 2년8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는 2008년 해고됐다가 농협중앙회 본사 건물 외벽에서 밧줄 고공농성 끝에 다시 복직했는데요. 지부에 따르면 2010년 타임오프제 시행에 맞서 농협중앙회가 노조 전임자를 비롯한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해고를 단행했습니다. 당시 배 지부장의 해고와 함께 단체협약도 해지됐습니다.

- 사무연대노조는 “현재 농협중앙회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근무한지 2년이 되면 더 일하고 싶어도 해고되고 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방어막인 비정규노조마저 사라진다면 최소한의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지경에 놓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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