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는 봄에 토요일 오전 10시께 체육대회를 하는 30대는 산업재해를 입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백헌기)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산업재해 46만건을 분석해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8개 재해유형 중 봄철 재해발생률이 가장 높은 유형은 체육행사로 인한 사고였다.

3월에서 5월까지 봄철 재해자 12만여명 중 체육행사에서 산재를 당한 사람은 3천여명이었다. 진폐와 뇌심혈관계 질환자는 각각 809명과 641명에 그쳤다. 계절 대비 재해자 점유율인 재해발생률을 분석했더니 체육행사가 37.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뇌심혈관계 질환(32.92%)과 진폐(28.8%)가 뒤를 이었다. 진폐의 경우 과거 유소견자의 봄철 발병률이 높았다.

연령대별 봄철 재해발생률에서는 30대가 26.51%로 1위였다. 40대는 26.05%, 50대는 25.69%였다. 재해자 12만여명 가운데 1만5천여명이 오전 10시에 사고를 당해 산업재해가 가장 빈번했던 시간대로 조사됐다. 요일별 재해발생률은 토요일이 26.81%로 가장 높았다.

체육행사 사고는 고르지 못한 노면에 의한 쓰러짐이나 사람과의 충돌 등에 의해 주로 일어났다. 체육행사 다음으로 봄철 재해발생률이 높은 뇌심혈관계 질환은 건설업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환절기에 큰 기온차와 외부 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겨울철에 위축됐던 신체가 활발한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봄철 광업(29.81%)에서 재해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금융 및 보험업(29.21%)·임업(27.35%)·제조업(26.09%)의 순으로 재해발생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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