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업무추진비로 여종업원이 나오는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셨다는 건데요.

- 박원석 의원실이 현 후보자의 KDI 원장 시절 업무추진비 카드사용내역서를 분석해 보니, 2010년 10월29일과 11월29일 밤에 각각 59만원과 37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 이 유흥업소는 주류를 판매하면서 여성 접대부까지 드나드는 업소였다고 합니다.

- 이 유흥업소는 서양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눈속임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현 후보자가 사용한 카드는 2005년부터 도입된 클린카드인데요. 룸살롱이나 유흥주점 같은 유흥업소·레저업종·위생업종에서는 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 박원석 의원은 “클린카드로 유흥업소를 출입한 현오석 후보자는 예산낭비를 철저히 통제해야 할 경제부총리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청문회를 준비할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법원, 오늘 한진중공업 손해배상 청구소송 판결

- 법원 인사로 미뤄졌던 한진중공업의 158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한 선고가 8일 부산지법에서 열립니다.

- 한 명의 젊은 노동자가 목을 매 숨지면서 다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노조 파업에 대한 무분별한 손배 청구 문제에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 지난달 24일 고 최강서 조직차장의 장례를 끝으로 농성을 풀고 일상으로 돌아간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최근 영도조선소 수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이재용 현 사장이 물러나고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부사장 최성문씨가 신임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한진중공업에도 봄날이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발전노동자 건강권 실태 알리는 첫 토론회 열려

- 극심한 노조탄압과 전력산업 민영화에 저항한 발전노동자의 건강실태가 공개됩니다. 발전노조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오는 13일 오후 2시 민주노총 회의실(13층)에서 '발전노동자 노동조건 및 건강실태 조사결과 사회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는데요.

- 노조와 연구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공동으로 발전노동자의 건강실태를 조사했습니다. 발전노동자를 상대로 노동건강권과 노동환경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것은 처음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 이들에 따르면 발전노동자들은 전력산업 민영화 정책에 맞서 저항하고, 저항한 대가로 노조탄압에 시달려 건강 상태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하는데요.

- 이들은 토론회 취지에 대해 "전력산업 민영화 정책에 맞서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노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히고 결국 저항 세력인 노조를 무터뜨리는 것이 국민 모두에게도 불편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려내겠다"고 전했습니다.

- 그간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발전산업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상태도 점검하고 이들의 건강권 위기가 우리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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