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새벽 방화로 대한문 ‘함께살자 농성촌’이 전소됐는데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대한문에 임시천막을 설치하고 시민분향소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 이날 화재로 옷이 많이 타 버렸다고 하는데요. 분향소에 XL사이즈(100~105) 외투 일곱 벌 정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외투를 기증할 수 있는 분들은 대한문 분향소로 직접 가져다주시면 된다고 하네요.

- 봄이 오고 있지만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한데요. 대한문 지킴이들이 꽃샘추위를 잘 이겨 낼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네요.

- 9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대한문 분향소 재건 벼룩시장이 열린다고 합니다. 도서와 의류 등을 후원받는다고 하는데요. 이날 후원도 하고 쇼핑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가정 양립 위한 것이라더니…시간제 일자리 65%가 비혼여성

- 정부가 일·가정 양립을 위한다는 이유로 시간제 일자리 확산을 추진해 왔는데요. 하지만 실제 시간제 일자리 노동자 10명 중 6명은 30세 미만, 비혼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전국여성노동자회가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6일 ‘2012년 평등의 전화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상담에 나선 시간제 노동자 62.9%가 30세 미만이었고 64.7%는 비혼 여성노동자였습니다. 이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것이란 정부의 구호와는 완전히 배치되는 결과인데요.

- 또 임금체불 상담의 51.4%가 시간제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미만 근무자가 88.1%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는데요.

- 시간제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했다는 비율은 45.6%로 절반을 넘지 못했고 국민연금(13.2%)·건강보험(15.4%)·고용보험(15.9%) 등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여성노동자회는 “새 정부는 시간제 노동자 확산을 당장 중지하고 전반적 실태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도 올해 시간제 여성노동자에 대한 연구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는 줄 서기의 달인?

- KBS가 4월 봄 개편에서 ‘격동의 세월’이란 가제의 현대사를 다룬 역사다큐멘터리 편성을 비밀리에 추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 다큐의 초점이 ‘박정희 정권 18년’에 맞춰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KBS가 본격적으로 ‘박정희 신화’ 만들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지난 5일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KBS는 두 달여 전부터 비밀리에 현대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개편안에 끼워 넣었는데요. 사측은 외부공모 형태로 외부제작사를 선정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하네요.

- KBS본부는 “지금까지 시사나 역사 관련 프로그램을, 그것도 정규프로그램을 외주제작사를 통해 제작한 적은 없었다”며 “외주사를 동원하면 내부 반론이나 반발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경영진이 원하는 바가 일방적으로 반영된 박근혜의, 박근혜를 위한 현대사 프로그램이 생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 본부는 특히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시기에 새롭게 편성되는 현대사 프로그램이라면 누구라도 이 기획의도가 박근혜 대통령 개인을 위한 한풀이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KBS 사측은 “아직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공식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KBS는 지난 2011년에도 친일파 백선엽 미화에 이어 이승만을 찬양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해 사회적 지탄을 받았는데요. 새 정권에 대한 줄 서기가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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