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개 시·도교육청이 7일 초등학교 3~5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시행하는 가운데 전국교직원노조·참교육학부모회 등 진보교육단체들이 반대행동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5일 서울 세종로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간 성적비교를 통해 성적부진 학교를 선별하고 이들 학교를 압박해 6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것"이라며 "일제고사 방식의 진단평가를 즉각 폐기하고,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이 진단평가를 중지할 수 있도록 즉시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부터 진단평가를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한 서울·강원·경기·전북·광주를 제외한 12개 시·도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와 농성에 돌입했다. 전교조 지역지부들은 일제히 진단평가 반대성명을 내고 "일제고사식 평가가 학교교육 황폐화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며 "학교별·교사별로 자율적 평가를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진단평가는 2008년부터 매년 새 학기 초에 실시된다. 평가 과목은 초등 3학년은 읽기·쓰기·기초수학이다. 나머지는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과목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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