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노련 조합원들이 바다에서 조난당한 외국인 10명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5일 해상노련 소속 현대상선노조에 따르면 현대유니티호 선원들은 현지시각 4일 오전 8시께 남태평양 팔라우섬 동남쪽 80마일 지점을 항해하다 미국 연안경비대로부터 조난 관련 전화를 받았는데요. “현대유니티호에서 30마일 떨어진 지점에 조난선박이 있으니 구조작업에 참여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이에 현대유니티호는 사고지점으로 이동해 난파 직전의 선박을 발견했는데요.

- 발견 당시 조난 선박은 선체의 절반 정도가 침수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현대유니티호 선원들은 40여분에 걸친 구조작업 끝에 조난선박에 있던 외국인 10명 전원을 구조했다고 합니다.

- 현대상선노조는 “구조작업이 끝난 뒤 40여분 후 조난선박이 완전히 침몰했다”며 “구조활동이 조금만 늦었어도 아찔할 뻔한 상황이었다”고 안도를 표했습니다.

0.03% 빌미로 문 닫으라니…

- 지난달 고용노동부가 "해직된 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개정하지 않으면 전교조 설립 자체를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 이와 관련해 정진후 진보정의당 의원은 5일 국회 5분 발언 자리에서 “0.03%에도 해당하지 않는 해직교사들을 문제 삼아 노조 설립신고 자체를 취소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의원은 전교조 위원장 출신입니다.

- 전교조에는 6만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고, 이 중 20여명이 해직교사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해직교사들도 대부분 시국선언과 사학민주화 투쟁으로 해직됐다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입니다.

- 정 의원은 “성폭력이나 공금횡령의 죄를 지은 교원은 경징계에 그치고 부패재단의 비리를 폭로한 교사나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교사들은 교단에서 쫓겨나는 것이 지금 우리 교육계의 현실”이라며 “위법에 의해 발생한 부당한 해고자를 노동조합이 자체 규약을 통해 보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 방하남 노동부장관 후보자는 지난 4일 인사청문회에서 전교조 문제에 대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는데요.

- 참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출범한 전교조는 올해로 창립 2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전교조가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민주노총이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보고 낸 논평은 '문도어맹'이라고 합니다.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라는 뜻의 사자성어인데요. 방 후보자가 노사관계 등 핵심 노동영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 민주노총은 5일 논평을 통해 이렇게 밝혔는데요. 방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고용 중심의 미래지향적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민주노총은 이를 "말은 그럴듯하지만 노동기본권 보호와 노사관계 조정에는 관심이 없고 일자리 숫자만 늘리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 민주노총은 또 "노사관계나 노동권 문제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우를 범할 수도 있는 흠결"이라고 지적했는데요.

- 민주노총은 "방하남 노동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역시나 실망스러웠다"고 밝히면서도 방 후보자가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문제에 대해 "현행법이 있더라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하자 "법외노조로 밀어붙이겠다는 노동부의 기존 태도와 다소 차이를 보여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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