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이 25일 대한민국을 달궜는데요. 이를 축하하기 위해 민주노총이 박 대통령에게 보낸 취임선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민주노총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을 맞이하여 ‘뻥튀기 2종 세트’를 취임선물로 보냈다”고 밝혔는데요.

- 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내걸었던 ‘모든 어르신들에게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과 ‘4대 중증질환 100% 국가보장’ 등의 공약과 관련돼 있습니다.

- 민주노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취임도 하기 전부터 이들 공약이 대폭 축소됐다는데요. 구체적으로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공약은 당초 약속과는 달리, 국민연금 가입자의 연금은 삭감됐다고 하네요. 가입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는 저임금·비정규노동자와 청·중년층, 여성 등을 역차별하고 있는데요.

- 4대 중증질환 역시 비급여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선택진료비(26.1%), 상급병실료(11.7%)는 제외되고, 입원환자의 75%가 이용하는 간병서비스의 급여화도 배제됐다고 하네요.

- 이재운 민주노총 정책부장은 “박근혜 당선인은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취임하기도 전에 국민과의 약속을 어겼다”면서 “국민 대다수는 불안한 노후와 높은 의료비로 고통 받고 있다. 이 약속마저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행복 운운하는 것은 국민기만이다”고 말했습니다.

- 민주노총은 ‘뻥튀기 2종 세트’를 대선 당시 내걸었던 복지공약 현수막과 공약자료 등과 동봉해 청와대로 배송했다고 하네요. 뻥튀기를 받아든 박 대통령의 표정이 궁금하네요.

-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박 대통령 취임식을 기해 사자성어를 타열한 영상논평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노총은 호가호위(여우가 호랑이의 권세를 업고 위세를 얻어 약자 위에 군림하다), 노학승헌(학이 군주의 수레를 타다. 하는 일도 없이 총애를 받는 사람), 동악상제(같이 악하고 서로 돕는다. 나쁜 사람끼리 서로 도와 나쁜 짓을 하다) 등으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서울시, “올해 사회적 약자기업에서 3조6천10억어치 구매”

- 서울시가 올해 사회적 약자기업으로부터 총 3조6천10억어치 물품·서비스 등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지난해 구매목표인 3조3천877억원에 비해 6% 증가한 것인데요.

- 이는 시와 투자·출연기관, 25개 자치구 1년치 총 구매규모의 70% 이상을 사회적 약자기업에서 구매하기로 했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라는 설명입니다.

-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중증장애인 생산품판매시설, 사회적기업, 장애인기업, 자활기업, 여성기업, 기타 중소기업으로부터 우선구매를 해왔는데요. 올해는 여기에 더해 마을기업과 협동조합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 서울시는 “올해부터는 단순히 물품·서비스 등을 구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약자기업의 민간시장 판로확보를 위한 다양한 채널의 유통망 구축과 자생력·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 지원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 서울시의 이 같은 사회적 약자기업에 대한 구매력은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요. 다른 지자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간호사 55.3% 성희롱 경험…가해자 1위는 의사"

-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여간호사의 55.3%가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동아대 간호학과는 '병원 간호사의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인식과 경험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 여 간호사 347명의 55.3%인 192명이 최근 2년 안에 성희롱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 근무경력이 5년 미만인 간호사는 42.5%, 5년 이상 10년 미만은 70.9%, 10년 이상은 67.8%가 각각 성희롱을 당했다고 응답해 '고질적인' 문제임을 실감하게 했는데요. 유형별로는 언어가 53.9%로 가장 빈번했고, 신체적 성희롱(33.7%)과 시각적 성희롱(23.9%)이 뒤를 이었습니다.

- 가해자는 의사가 38%로 가장 많았구요. 환자(35.9%), 환자 보호자(17.7%), 병원 직원(15.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들의 43.2%만 직·간접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고 다수는 모르는 척하거나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응해봐야 소용이 없을 것 같다"거나, "인간관계가 껄끄러워질까 봐 농담으로 웃어넘겼다"는 등 분위기에 동조하는 척한 경우도 11.5%로 나타났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