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을 앞두고 청와대 대변인으로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내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원석 진보정의당 원내대변인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윤창중 대변인 내정 강행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윤 대변인이 인수위 대변인으로 임명될 당시에도 과거 막말 전력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을 뿐만 아니라 인수위 활동기간에는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독선적인 모습으로 일관해 불통·자질미달이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이전에 지지율이 계속 떨어진 이유는 연이은 인사실패 때문”이라며 “어느 때보다 화합을 도모하는 인사가 필요한 시기에 오히려 비판과 분란을 자초하는 악수를 거듭 두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병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윤 대변인 내정은 불통인사의 진수”라며 “박 대통령이 ‘불통’으로 언론인들과 야당, 나아가 국민까지 곤욕을 치르게 할 셈이냐”고 반문했다. 민 대변인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과 소통하는 것은 하면 좋은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소통의지가 없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인선 발표 직후에 논평을 내고 “박근혜 당선자의 첫 인사이자 잘못된 인사로 판명된 윤창중 대변인을 다시 중용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윤 대변인 내정자와 함께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지명했다. 김행 내정자는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과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을 역임한 여론조사 전문가다. 2002년 당시 정몽준 후보가 이끌던 국민통합21 선거대책위 대변인을 지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