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25일 출범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7만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새 시대의 키워드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문화융성이었다.

경제부흥의 동력은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였다. 박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겠다”며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과학기술과 정보기술산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사람의 개인이 국가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를 살려 낼 수 있는 시대”라며 “지구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많은 인재들에게 국가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중소기업 육성정책과 대기업의 불공정행위 근절을 경제민주화의 내용으로 예시했다.

국민행복은 복지와 교육·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내용은 국민맞춤형 복지패러다임 실현이나, 사회를 학벌 위주에서 능력 위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안전한 사회의 요체로는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고, 공정한 법이 실현되는 것을 들었다.

대북관계는 험로가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며 “북한은 하루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야당의 의견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열린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정성호 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후보 시절에 공약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은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을 존중하는 자세로 경제민주화와 복지실현을 해야 한다”, 통합진보당은 “국민을 어려워하고 노동자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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