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 인수와 관련해 "올 상반기말까지는 물론 올해말까지도 입장표명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노동계는 "GM 매각은 결국 안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실패를 성토했다.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루돌프 슐레이스 사장이 지난 9일 제34차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총회 참석 중 대우차 인수와 관련해 "대우차 인수에 따른 경제적 타당성 등에 대해 실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다양한 변수가 있어 올상반기는 물론 올해안까지 입장표명이 가능하지 모르겠다"고 발언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진념 재경부 장관은 "협상 상대방이 있는만큼 일방적으로 시한을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 시점에서는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혀, 정부의 매각협상에 의문부호를 남기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차노조의 한 관계자는 "점차 GM으로의 매각이 안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라며 "정부는 대우차를 살리기 위해 GM매각에 의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GM이 하루이틀 그런게 아니라서, 무슨 의도가 있는지 알수 없다"며 의심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도 "결국 GM이 대우차를 거져 먹으려고 하다가, 나중에 여의치 않으면 쉽게 포기할 수 있다는 것 아니냐"고 비난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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