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비정규직·노조파괴 긴급대응 비상시국회의가 18일부터 닷새동안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시국농성에 돌입한다.

비상시국회의 관계자는 "공무원·공공부문(18일)과 한진중공업(19일)·현대자동차(20일)·유성기업(21일)·쌍용자동차(22일) 문제 등 5대 긴급현안을 하루 1개씩 배치해 집중적으로 대시민 선전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비상시국회의는 5대 의제를 기본으로 재능교육 혜화동성당 종탑농성·골든브릿지투자증권 파업투쟁·경제민주화 등 다른 의제를 결합시킨다는 방침이다. 매일 저녁 7시에는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당초 비상시국회의는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농성을 할 계획이었으나 농성장소 확보 문제로 대한문 '함께살자 농성촌'을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비상시국회의는 농성 종료 다음날인 23일 오후 4시께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사정신계승 노동탄압분쇄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부산에서 시국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과 고 최강서 금속노조 한진중지회 조직차장의 부인 이선화씨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고인의 장례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과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을 면담할 예정이다. 유가족과 지회는 비상시국회의 시국농성에 결합해 대통령 취임식인 25일까지 집중투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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