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방하남(사진·56)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17일 <매일노동뉴스>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가장 중시하시는 게 고용과 일자리 창출"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방 내정자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조각 발표 직후 전화통화에서 "사실 인수위 발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 발표 이전에 내정된 것을 전혀 몰랐느냐는 질문에 "듣긴 들었는데 (막상 TV에서 발표되는 것을 보고) 놀란 것은 마찬가지"라며 "개인적으로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방 내정자는 이어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고용률 70%·중산층 70%' 달성을 위해 그를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내정했기 때문이다.

방 내정자는 "고용과 일자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에 열심히 임한 후에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고용·일자리 문제도 노사를 포함한 이해당사자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노사관계를 안정화시켜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내정자는 고용·복지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57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한국외국어대(영어학)를 졸업한 뒤 미국 밴더빌트대와 위스콘신메디슨대학원에서 각각 사회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95년 한국노동연구원에 들어와 17년을 일하면서 연구조정실장·고용보험연구센터소장·노동시장연구본부장을 두루 거쳤다. 한국사회보장학회와 한국연금학회 회장도 맡았다.

주요 저서로는 △고령화시대의 노동시장 변화와 노동정책 과제 △베이비붐 세대의 근로생애와 은퇴과정 연구 △퇴직연금제도 개선방안 연구 등이 있다.

한편 방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순수 연구자로는 처음으로 노동부 장관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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