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소득 중증장애인 100가구를 대상으로 무료 집수리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부터 저소득 장애인 406가구의 무료 집수리를 지원한 바 있다”며 “올해는 100가구를 다음달 29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세대주나 세대원이 장애등급 1~4급 장애인인 차상위 이하 가구 중 주택 소유주가 개조와 사업시행 뒤 1년 이상 거주를 허락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장애유형과 정도·소득수준·주거환경 개선 시급성을 고려해 대상가구를 선정한다.

서울시는 올해 여성과 아동을 우대할 방침이다. 가사와 육아를 돌보는 여성장애인과 10세 미만 장애아동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장기거주 가능성이 높은 임대아파트에도 5%를 시범사업으로 배정한다.

집수리는 장애인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교수·전문가의 현장 합동실사를 거쳐 장애유형별 실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휠체어와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인의 원활한 외부활동을 위해 경사로를 설치하고 집안 계단·문턱을 제거한다. 시각장애인 가구에는 음성인지가능 초인종을 설치하고, 청각장애인 가구에는 화면으로 상대방을 확인할 수 있는 화상인터폰을 설치한다. 키 높이 싱크대와 안전손잡이를 설치하고, 화장실 문턱을 제거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집수리로 장애인의 집안의 일상생활과 외출이 한결 편리해지고 사회활동도 활발해질 것”이라며 “사회통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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