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사형통’으로 불리던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같은 당 정두언 의원이 24일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정 의원은 이례적으로 법정 구속됐는데요.


-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의 판결입니다. 이 전 의원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코오롱그룹에서 고문활동비 명목으로 의원실 경비를 지원받은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징역 2년과 추징금 7억5천만원을 선고받았죠.

- 정 의원은 징역 1년과 추징금 1억4천만원을 선고받았는데, 현직 의원으로는 이례적으로 법정 구속됐습니다. 정 의원은 이상득 전 의원과 공모해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습니다.

- 민주통합당은 정권 실세들의 판결을 보고 문득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떠올렸습니다.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이 원내대표는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를 선언했다가 은근슬쩍 복귀했었죠.

- 요새 쌍용차 국정조사와 관련해 새누리당의 말 바꾸기를 생각해 보니 씁쓸하기만 하네요.

'노조파괴 기획' 홍대 용역업체 개별교섭 응해

- 홍익대 경비노동자를 상대로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가동해 물의를 빚었던 용역업체가 성실교섭에 응하기로 노조와 합의했습니다.

-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2013년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경비 용역업체인 국제공신과 만나 개별교섭을 이행하기로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24일 밝혔는데요.

- 앞서 지부는 23일 기자회견에서 "국제공신(주)이 자문을 받고 있는 노무법인과 전 용역업체인 용진실업과 함께 창조컨설팅이 행한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가동했다"며 관련문건을 폭로했습니다.

- 문건에는 민주노총 간부 성향과 해고해야 할 블랙리스트 조합원 명단, 교섭해태 방법 등이 담겨 있어 파문이 일었는데요.

- 지부는 국제공신이 교섭에 나선 것에 대해 "문건이 공개돼 사회적 비난이 일어날 움직임을 보이자 용역업체가 부랴부랴 합의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홍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뚝심으로 국제공신의 노조파괴 기획을 초기에 차단할 수 있게 됐지만 이미 행해진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네요.

동네밥집도 '시끌시끌

- 한동안 동네빵집이 문제더니 이번에는 동네밥집 문제로 동반성장위원회가 시끄럽다고 하네요.

- 동반성장위는 최근 대형 외식업체에 대한 출점제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본죽·원할머니 보쌈·놀부 등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문제가 됐다네요.

- 이미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이들을 외식전문기업 선정업체에 넣을지, 말지를 놓고 논란이 인 겁니다. 이들 기업은 "동네밥집에서 출발해 성장한 외식전문기업을 규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 10년 전 만 해도 동네에 하나씩은 있었던 제과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은 요즘 동네골목을 파리바게트 같은 프랜차이즈 제과점들이 점령하고 있는데요.

- 동네밥집이 동네빵집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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