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중앙노사공익협의회 출범 이후 두 번째 회의를 열고 사회적 대화와 노사협의제도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노사공익협의회는 고용노동정책·현황에 관한 현장 노사 대표자와 고용노동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만들어진 노동부 자문기구다.

노동부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노사공익협의회를 열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이희범 한국경총 회장·최종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과 LG전자 등 기업 노사 대표자·고용노동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노사공익협의회는 애초 현장 의견을 듣는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나 노사 대표성을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노사연합단체 대표자인 문 위원장과 이 회장을 공동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이채필 장관은 노사정위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이 장관은 "경기침체로 노사정 일자리 대타협 필요성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며 "노사정위가 사회적 대화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기에 발전적 해체보다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실질적인 대화기구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태 위원장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이견을 확인하고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사 역시 상호 양보와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문진국 위원장은 "최근 노동자들이 연이어 자살하고 현대자동차·쌍용자동차의 철탑농성도 끝나지 않아 마음이 밝지만은 않다"며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기보다는 양보를 통한 상생·협력으로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희범 경총 회장은 "위기에 강했던 우리 사회의 문화를 이어받아 이해와 타협·양보로 올해 닥칠 어려움을 이겨 낸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일자리 문제 해결과 상생협력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사정·공익이 해야 할 역할과 나아가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중앙과 기업단위 노사 대화를 활성화를 위한 노사정위 발전방향과 노사협의제도 개편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노동부는 당초 이날 회의에서 올해 고용노동정책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었는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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