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 출신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공기업은 대한석탄공사로 77.8%나 됐다. 이어 한국중부발전(75%)·한국도로공사(53.3%)·한국전력공사(46.7%)·한국철도공사(46.2%)가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전체 임원 중 인맥에 의해 다른 회사에서 온 인사가 46명, 정계 출신이 25명, 학계와 언론계 출신이 각각 32명과 19명이었다. 이 중 청와대 관련 임원이 22명, 이명박 대통령의 후광이 의심되는 현대건설 관련 인사도 3명이 포진해 있었다.
28개 기관장의 경우는 실태가 더 심각했다. 자사 출신이 5명(17.9%)에 그친 데 반해 관료 출신이 14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다른 기업 출신이 7명, 정계와 언론계 출신이 각 1명씩이었다. 사외이사로 불리는 비상임이사도 자사 출신이 전체 171명 중 단 4명에 그친 반면 관료 출신은 73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측은 최근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과 관련해 "공기업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막기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니면 원천적으로 기관장에 임명될 수 없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