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방법원이 3일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에 ‘철탑농성 해제’ 결정문을 전달했습니다. 울산지법 집행관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내 비정규직지회 사무실에 결정문을 붙이고, 울산공장 명촌 정문주차장 철탑농성장에 결정문 내용이 적힌 간판을 설치했는데요.

- 법원의 결정에 따라 현재 철탑농성 중인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씨와 천의봉 비정규직지회 사무국장은 4일에서 14일 사이에 농성을 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이들이 농성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법원은 11일부터 28일 사이(자진퇴거 기한 만료일의 다음 날부터 14일 이내)에 강제퇴거 절차에 들어갑니다. 15일부터는 농성자 1인당 매일 30만원씩 벌금이 부과된다고 하네요.

- 앞서 법원은 지난달 27일 한국전력이 송전철탑 농성자 2명을 상대로 제기한 퇴거단행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과 현대차가 제기한 불법집회금지 및 업무방해 등 가처분을 받아들였는데요. 해당 가처분 결정문도 이날 함께 고시됐다고 합니다.

- 이날 법원 집행관들이 결정문을 철탑 아래에 설치하자 지회 조합원 10여명이 “사람을 죽이려 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물리적 충돌과 또 다른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송전탑 위 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쉬운 때입니다.

‘남측’은 문제없고 ‘남쪽’은 문제?

- 최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논평에 대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또다시 색깔론을 들이대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3일자 보도에서 “통합진보당이 또다시 ‘남쪽 정부’란 표현을 썼다”고 트집을 잡았는데요.

- 민병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2일자 논평을 통해 “북한이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이행을 강조하면서 남쪽 정부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박근혜 정부와 함께 남북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이를 두고 두 신문은 한목소리로 “통합진보당의 종북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 대신 ‘남쪽 정부’란 북한식 용어를 썼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에 통합진보당은 3일 “북한 신년사와 관련해 많은 언론에서 ‘남측’이란 표현을 쓴다”며 “남측은 문제되지 않고 남쪽은 문제되냐”고 반발했습니다.

- 앞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TV토론회에서 ‘남쪽 정부’란 말을 썼다가 ‘대한민국 정부’로 수정했을 당시 조선일보가 2011년 6월1일자 사설에서 ‘남쪽 정부’란 표현을 세 차례나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 새해에는 모두가 트집거리도 안 될 것에 트집을 잡으며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직장인들, 소외감과 과중한 업무로 ‘겨울 우울증’

- 직장인 10명 중 7명이 '겨울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4.3%가 겨울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성별을 살펴보면 여성이 82.6%, 남성은 66.9%로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감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우울하다고 느낀 이유로는 ‘커플·가족 등 화기애애한 연말 분위기로 인한 소외감’이 58.1%로 가장 많았는데요. ‘과중한 업무·야근’은 35.3%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직과 퇴직(32.7%), 직장 내 열등감(24.6%)이라는 답변도 나왔네요.

- 겨울 우울증 증상(복수응답)으로는 ‘짜증과 잦은 심경변화’가 72.5%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무기력증(57.6%)·소화불량(37.2%)·불면증(33.0%)·두통(28.5%)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43.7%가 규칙적인 수면을 꼽았는데요. 이어 생활 속 가벼운 운동(35.6%)과 레저활동(30.4%), 영양제나 보약섭취(19.1%)가 순위에 올랐습니다. 응답자의 절대 다수가 ‘휴식’을 최고의 우울증 극복방법으로 꼽았네요.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