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회 기자

고려대 노동대학원(원장 박종희)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미디어관 크림슨라운지에서 ‘2012년 노동대학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노동대학원 전·현직 교수와 석사과정 재학생·졸업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박종희 원장은 “노동대학원의 장기적 발전방향을 공유하고, 교수진과 석사과정 동문들의 친목을 도모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노동대학원의 미래 발전을 위해 디딤돌을 놓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동고등교육기관으로서 노동대학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전문대학원 전환’ 계획이 논의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 중심으로 대학원 지원정책의 방향을 잡은 상황에서 직장인 중심의 특수대학원인 노동대학원은 중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다.

이에 따라 고려대 노동대학원은 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을 검토 중이다. 전문박사·석사과정을 개설하고 ‘통합실무형 노동전문과정’을 운영하는 등 아시아 최고의 노동전문교육센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문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할 의사가 있다”(졸업생의 78.3%·재학생 82.5%)는 교육 수요자들의 반응도 고려했다.

한편 고려대 노동대학원은 지난 94년 10월 정부인가를 받아 95년 3월 개원한 국내 최초의 노동문제 전문 대학원이다. 김호진 전 노동부장관이 초대 원장을 지냈다. 단국대·숭실대가 운영하던 노동 관련 대학원이 폐지되고 창원대 노동대학원의 폐지가 예정된 상황에서 고려대 노동대학원은 국내 유일의 노동고등교육기관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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