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이후 1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의 임금은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과 10인 미만 사업장 상용직의 임금은 계속 하락해 고용형태별 임금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부소장이 노동부, 한국은행,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해 5일 작성한 '2000년 노동시장'에 따르면 99년과 2000년 10인 이상 사업장 상용직의 임금은 각각 12.1%와 8% 인상된 반면 임시·일용직과 10인 미만 사업장 상용직의 임금은 -5%와 -2.5%로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보면 고용형태별 임금격차가 98년 9만원, 99년 33만원 2000년 49만원으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임시·일용직을 대상으로 극도의 저임금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규직은 95년 743만명을 정점으로 98년에는 69만명, 99년 41만명이 감소했으며 2000년 들어서야 20만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임시·일용직 일자리는 93년 486만명을 저점으로 98년 한해만 감소하고 계속 증가해 99년 이후 전체임금노동자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2000년에는 689만명으로 임금노동자의 52.4%에 이르고 있다.

또한 노동소득분배율도 96년 64,2%를 정점으로 2000년에는 58.6%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노동시간도 계속 늘어나 99년 전산업 2,497시간, 제조업 2,608시간으로 90년∼92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특히2000 전산업 노동시간은 2,470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제조업은 2,620시간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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