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이수호 후보와 보수진영 단일후보인 문용린 후보는 첫 행선지를 각각 서울친환경유통센터와 현충원으로 정해 지향점의 차이를 보여 줬다.

이수호 후보는 이날 새벽 4시 강서구 친환경유통센터를 찾아 안전성 검사시스템을 둘러봤다. 서울 각 학교로 보내지는 친환경 먹거리를 손수 차에 싣는 등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의지를 보여 줬다. 이 후보는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친환경 농산물 공급센터와 급식지원센터를 확대해 아이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오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첫 집중유세를 펼친 이 후보는 “아이는 행복하고, 교사는 자부심을 갖고, 학부모는 안심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용린 후보는 오전 9시 현충원 방문으로 공식운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에게 ‘나라 사랑’을 가르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이북5도청과 서울 덕수초등학교를 차례로 방문한 문 후보는 “교사는 스승으로서 위신 확보와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교사 전문성 지원을 위한 맞춤형 바우처 제도를 공약했다.

이 후보와 문 후보는 각각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보수 성향의 남승희 후보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소파 방정환 동상을 찾았고, 최명복 후보는 동작구 상도초등학교 앞에서 등굣길 학생들을 맞았다. 이상면 후보는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명의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은 전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번호 추첨을 통해 투표용지 기재순서를 정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나 추천을 받지 않기 때문에 투표용지에 정당이나 기호 표시 없이 후보자의 성명만 인쇄된다. 번호 추첨 결과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용지에는 위에서부터 차례로 이상면·문용린·최명복·이수호·남승희 후보 순으로 기재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