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위원장 강태욱)가 민영화 등 인위적인 조직개편을 저지하는 것을 내년도 사업목표로 설정했다.

지부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38년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태욱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2년 전 이맘 때 이 자리에 선 이후 졸속 민영화 저지를 위해 숨 쉴 틈 없이 달려왔다”며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조직이 안정화되는 등 일정한 성과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말 대선 후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조직 앞날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묵묵히 가야할 길을 갈 테니 노조를 여러분들의 분신으로 생각하고 힘을 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MB정권이 들어서면서 산업은행 기업공개 등이 추진됐는데, 직원들의 의견수렴 없이 정권에 의해 조직 정체성이 흔들리는 일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강만수 회장 취임 이후 노사관계가 파행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노조가 조합원들에게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의원들은 1부 대회 기념식을 마친 뒤 강원도 홍천 인근의 숙소로 장소를 옮겼다. 이곳에서 대의원들은 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을 심의했다.

대의원들은 △고용안정 사수 △조직확대로 인사적체 해소 △임금 및 복지 회복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노동강도 완화 및 일과 가정의 양립 정착 등의 계획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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