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대표가 22일 이수호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지지하며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교육 혁신선언’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단일화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낡은 교육체제를 타파하려는 혁신주체로서, 보수교육이 학생들을 살인적인 경쟁구도로 내모는 체제를 바꾸고자 서울교육을 책임지고 공동으로 운영하는 데 협력하고 함께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인규 후보는 “이수호 후보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과학적이고 책임감 있으며 역량이 충분한 분”이라며 “줄 세우기 경쟁과 교육기회 불균형 속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아픔을 없애려면 우선 보수세력의 준동을 막아야겠다는 절박함에 단일화를 결단했다”고 말했다.

이수호 후보는 “이인규 후보가 아름다운학교운동 등을 통해 만들어 놓은 풍부한 정책을 함께해 나가면 좋겠다는 인식의 공감이 있었다”며 “대의를 위해 양보하는 통 큰 결단과 모범을 보여 줘 고맙다”고 화답했다.

지난달 초 중도를 표방하며 출마를 선언한 이인규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낡은 가치에 대한 미래 가치의 승리를 위해 출마했지만 결과적으로 보수-진보 프레임을 깨지 못했다”며 사퇴 소식을 전했다.

이인규 후보의 사퇴로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이수호 후보 대 보수성향 후보 4명(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이상면 전 서울대 법대교수·최명복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의 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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