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3개 공장노조는 26일 통합일정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결국 30일로 연기하면서 순조롭지 못한 출발을 보여줬다.

한진중공업 3개 공장이 지난해 통합법인으로 변경된데 따라 한진중공업 부산(위원장 정상채),
울산공장노조(위원장 김선일), 코리아타코마노조(위원장 권용상)는 26일 양산 해운자연농원에서
통합대의원대회를 열고 최종 3개공장 노조 통합일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결국 대의원대회가
휴회되고 30일로 다시 대회를 열기로 하면서 매끄럽지 못한 과정을 보여줘 그 배경에 관심이 모
아지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에 따르면 향후 집행부 운영체계과 관련 애초 3사 통합집행부를 구성하자는 안이
우세했으나, 다른 노조들을 흡수하는 형태가 되는 울산공장노조에서 김선일 집행부를 중심으로
임단협에 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크게 논란이 시작된 것. 그러나 이 안은 기존의 통합논
의를 번복하는 입장이라며 다수 대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통합을 둘러싼 새로운 불씨를 낳은
셈.

30일 속개되는 통합대의원대회에서 운영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그간의 3개노
조 통합논의는 모두 물거품에 처할 위기에 놓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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