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보험 노사가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 노사는 향후 비정규직 채용을 금지하고, 무기계약직 전환자들에게 그동안 정규직에게만 지급됐던 성과급(생산성격려금)도 주기로 했다. 신한생명보험 전체 직원 1천300여명 중 250여명이 현재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신한생명보험지부(지부장 박태수)는 14일 “비정규직에 대한 여러 처우개선을 핵심으로 한 노사합의가 최근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신한생명보험 노사는 지난 6월 초 올해 임금교섭을 시작했다. 지부는 교섭 보충안건으로 비정규직의 조건없는 정규직 전환과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사측은 비용증가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지만 지부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태도를 바꿨다. 그 결과 노사는 이달 초 △기본급 5% 인상 △비정규직 생산성격려금 신설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향후 비정규직 채용 금지 △영업조직 최초 1만명 달성 기념 전 직원 격려금(5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에 이르기까지 약 20차례 이상의 대표단·실무진 교섭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이날 오후 서울 남대문로1가 신한생명보험 본사에서 교섭타결 조인식을 개최했다.

박태수 지부장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줄이고 실질적인 복지향상을 불러올 이번 합의에 여러 조합원들이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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