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주우체국 상시위탁집배원들로 구성, 지난 27일 설립신고서 제출한 정보통신부계약직노조(위원장 박석기)는 노조설립신고필증 교부시한을 훨씬 넘긴 4일까지 필증이 교부되지 않았으나, 노조활동을 계속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설립신고서를 받은 광주서구청은 체신노조의 규약상 조직가입 대상이 중복돼 복수노조 가능성이 있다며 노동부에 질의를 해놓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통부계약직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관계자는 이미 서초우체국 상시위탁집배원노조가 복수노조를 이유로 반려된 바 있어, 정통부계약직노조도 반려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럴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 상시위탁집배원을 조직대상으로 하고 있는 정통부계약직노조는 현재 광주에 있는 4개 우체국을 비롯해 전국의 상시위탁집배원들의 모임과 연락망을 갖고 교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합원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정통부계약직노조는 "공무원 신분인 체신노조 조합원들과 계약직인 상시위탁집배원들은 신분상의 차이가 있으므로 별도노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체신노조에서 상시위탁집배원의 노조가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4월 대의원대회 이후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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