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준비 중인 가운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가 24일 지도부 농성에 돌입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단협 투쟁 승리와 호봉제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연대회의 대표단이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태의·황영미·박금자 연대회의 공동대표가 다음달 3일까지 11일간 단식농성을 벌인다.

현재 연대회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의 교육청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진보교육감이 있는 6개 시·도 교육청을 제외한 10개 교육청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고용노동부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는 등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3일 서울에서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 다음 같은달 9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연대회의 대표자들은 "파업상태까지 가는 상황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태의 공동대표는 "교과부와 교육청은 지금이라도 교섭에 나와 호봉제 도입 등을 논의해야 한다"며 "학교현장에서 파업사태까지 가는 것을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국회 앞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회에 호봉제 시행을 위한 예산안 마련을 주문했다. 정규직 전환을 담은 교육공무직 도입을 위한 관련법 처리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교조·참교육학부모회·비정규대학교수노조 관계자가 함께해 연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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