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이달 초 마련한 올해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중앙위원회를 통과했다. 노사는 15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갖는다.

노조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다동 노조 투쟁상황실에서 지부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었다. 지부대표자회의에서 핵심내용을 설명한 뒤 중앙위원회에 잠정합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올해 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된 것이다.

유주선 부위원장은 "총액 대비 3.3%의 임금을 인상하고 이 중 3.0%를 넘는 액수에 대해서는 노사공동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하기로 했다"며 "PC 자동종료제도를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기한을 1년 앞당기는 것에 노사가 잠정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지부대표자들은 임금인상률과 단협 세부내용에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일부 지부대표자들은 "임금협약에 차등금지를 명시하지 않는 것은 아쉽다", "정규직 전환대상자를 은행텔러 등 상용직으로만 한정했다", "이미 노사합의로 임금을 출연해 사회공헌사업을 하는 지부에 대한 기준이 없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노조는 지부별 현황을 파악해 산별교섭 타결 이후 이어질 지부별 보충교섭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년연장이나 인력확충과 관련한 헙의가 없어 아쉽다"면서도 "근무시간 단축을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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