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노동계와의 의사소통과 노동정책 개발을 위해 공식기구를 발족한다. 노동계 출신 국회의원과 양대 노총 핵심인사들이 참여하는 거대조직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노동계에 따르면 문재인 선대위측은 대선 준비 과정에서 노동의제를 전담할 노동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위원장과 핵심 실무진에 대한 인선이 끝난 상태다. 부문별 주요 사업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위 위원장은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맡는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상황실장, 김남수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집행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선대위는 △기획팀 △조직팀 △정책팀 △대외협력팀 △홍보팀 △총무팀 등 실무를 책임질 팀장급 인선도 마무리했다.

노동위는 중량감 있는 부위원장급 인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위원장에는 노동계가 배출한 5명의 민주통합당 의원과 양대 노총 주요 산별노조·연맹 위원장,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단위노조 위원장들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대위는 인선이 완료되면 오는 18일 오후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출범식 슬로건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문재인과 함께'다.

노동위는 출범식을 마치는 대로 △노동단체와 간담회·정책협약 추진 △시민·환경·여성단체와의 협력사업 △투표시간 연장 활동 △문재인 후보 주요 노동정책 홍보에 나선다. 김문호 상황실장은 “노동현장과 미래캠프 사이에서 가교가 돼 산업별 맞춤 노동정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여러 노동조직들로부터 문 후보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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