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이 1년 이내에 회사를 그만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퇴사율이 높았는데, 급여에 대한 불만이 주된 이유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전국 39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 신입·경력 사원 채용실태 특징조사'를 실시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3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신입사원 100명 중 29.4명은 입사시험에 합격하고도 1년 내에 직장을 그만뒀다. 중소기업은 1년 이내에 직장을 떠나는 조기퇴사율(입사포기자 포함)이 48.0%로 절반에 가까웠다. 대기업의 조기퇴사율은 14.3%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5.7%)의 조기퇴사율이 비제조업(1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입사원들은 조기퇴사의 이유로 조직·직무 적응 실패(4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급여·근무환경 불만(37.6%)과 공무원·공기업 취업준비 및 진학·유학(18.8%)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신입사원들은 급여·근무환경 불만(46.7%)을 주된 퇴사 사유로 꼽았다. 반면 대기업 신입사원들은 공무원·공기업 취업준비 및 진학·유학(40.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경총 관계자는 "청년취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지만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보상수준으로 인해 청년들이 여전히 기피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기업들이 느끼는 신입사원의 업무수행 만족도는 70~79점(37.0%)과 80~89점(34.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90~100점과 70점 미만 구간은 각각 9.0%와 19.1%였다. 기업들은 신입사원의 근무태도와 일에 대한 열정 부족(41.8%)을 가장 큰 불만족 요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경력 채용자의 1년 이내 퇴사율은 16.3%(대기업 5.7%·중소기업 21.2%)로 신입사원 퇴사율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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