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공동위원장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기업은 '공공의 적'으로 지목돼 개혁대상으로 매도됐습니다. 이젠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훼손된 공기업의 공적기능을 바로잡는 개혁의 주체로 나서겠습니다."

김주영 (51·사진)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공동위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매일노동뉴스>와 만나 "10년 전 전력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 내고 공공부문 노동자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의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매번 국정감사와 정권교체 시기마다 공기업 노동자들은 철밥통으로 매도당한다"며 "개혁을 빌미로 일자리마저 빼앗기는 것도 모자라 공공서비스 질을 떨어뜨리는 수익 창출을 강요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뭉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개별 공기업노조가 처한 조건과 내용의 차이로 인해 그동안 함께 투쟁하는 데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다"며 "이젠 조직 간 배타성과 경쟁을 넘어 폭넓은 연대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화학적 결합을 위한 결속을 다지고, 외부적으로는 전체 공공부문 노동자를 하나로 묶는 조직확대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단기적으로는 불합리한 공공정책을 바꾸고 이를 통해 국민에게 질 높은 공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공공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장기적으로는 공공부문 노동운동이 단결해 침체해 있는 노동운동을 다시 세우는 데 밀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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