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런던올림픽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이어 30일부터 런던장애인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런던장애인올림픽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30일 새벽 4시에 개막하는데요. 우리나라는 13개 종목에서 88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고 합니다.

- 그런데 국가대표 선수단의 역량보다는 그들의 열악한 처지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하는군요.

- 29일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런던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88명 중 33명(37.5%)이 무직이고 기초생활수급자도 13명(14.8%)이라고 합니다.

- 또 장애인 선수에 대해 연금지급 대상 대회를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지적인데요. 국제대회 입상에 따른 연금지급은 ‘체육인 복지사업 운영규정’에 따라 장애인올림픽대회와 농아인올림픽대회의 평가점수만 인정된다고 하네요. 이로 인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도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 도 의원은 “장애인 실업팀을 창단하는 지자체와 기업에 다양한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고용장려금을 확대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장애인 선수들에게 차별 적용되는 연금규정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노동계가 ‘박근혜 정치쇼’에 분개하는 까닭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전태일재단 방문 시도 이후 노동계가 "감히 전태일 열사를 정치쇼에 이용한 것이냐"며 들끓고 있는데요.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해고자들의 성토가 특히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지부는 수년 동안 "영남대의료원은 박근혜 의원이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곳"이라며 "이곳에서 일어나는 노조탄압에 대해 박 의원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는데요. 29일에는 성명을 내고 "박 후보는 해고자 문제는 외면하면서 국민통합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소리 높였습니다.

- 사실 지부 해고 노동자들은 박 후보 집 앞에서 1년 넘게 1인 시위를 하면서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었는데요. 수십 차례에 걸쳐서 그를 따라 다니는 '그림자 투쟁'도 벌였습니다. 이에 지부는 "70년대 독재 정권하에서 전태일 열사가 철저히 외면당했듯이 오늘에는 우리 해고자들이 박 후보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며 "박 후보는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라 불통 그 자체이니 우리는 끝가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영남대의료원은 지부가 2006년 4일간 부분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조합원 10명을 해고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해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이때 촉발된 갈등은 6년이 지나도록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부는 박 후보가 영남학원 이사장을 역임했고 이후에도 영남학원 산하 기관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책임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 후보가 영남대의료원 사태를 앞장서 해결한다면 최근 그의 국민대통합 행보를 보는 의혹의 시선이 사그라질 것 같네요.

베트남 진출한 우리나라 자격제도

- 우리나라의 국가기술자격제도가 베트남에 수출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자격제도를 그대로 도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으로 베트남의 국가기술자격 검정·자격제도를 설계하고 베트남 정부에 자격체계 구축에 관한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 인력공단과 직능원은 우리나라의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사회·경제에 적합한 자격제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지금까지는 베트남 자격체계와 자격 관련 법·규정 수립, 자격검정기관 설립·운영 및 재정관리에 대해 자문을 진행했고 앞으로는 자격종목을 개발하고 베트남 주요 도시에서 모의검정을 실시해 베트남에 적합한 자격검정제도를 구축하는 과정이 남았다고 합니다.

- 특히 베트남 노동력은 풍부하지만 숙련된 인력이 부족해 노동생산성이 낮고 교육과 훈련시스템은 산업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공단과 직능원은 자격제도 구축·자문 사업이 우리나라 제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아세안 국가 간의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