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철강왕 고 박태준 회장의 전기 드라마 '강철왕'의 제작·편성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권 후보의 아버지를 미화하는 '강철왕'을 KBS에서 제작·편성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는데요.

- 노조가 문제 삼는 부분은 '강철왕'의 시대적 배경이 박정희 대통령 집권기라는 것인데요. 박태준의 성공기를 그리다 보면 드라마 곳곳에서 박정희 정권에 대한 미화가 이뤄져 결과적으로 편파성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 노조는 "대선을 앞두고 유력 여권 후보의 아버지를 미화하는 방송이 어떻게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는데요. 드라마는 대선이 끝난 내년에 편성되지만, 대작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형태로든 대권 경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 앞서 KBS는 지난해 광복절에 맞춰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5부작 특집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가 '독재자를 미화한 다큐'라는 비난에 부딪혀 편성을 미룬 바 있는데요. 결국 해당 다큐는 예정보다 한 달여 늦게 전파를 탔었죠.

- 노조는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제작을 강행한 '이승만 다큐'가 KBS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며 "'강철왕'도 '이승만 다큐'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오늘 민주노총 대선방침 첫 토론회 열려

-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를 결정한 가운데 올해 대선방침을 논의하는 첫 공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 민주노총 산하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21일 오후 민주노총 15층 교육원에서 공개토론회를 열고 향후 정치방침 수립에 대한 민주노총의 고민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는데요.

- 이번 토론회에서는 △민주노총 정치방침에 대한 평가와 전망 △2012년 대선방침 등 두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별위원회는 "가장 시급한 대응 과제로 등장한 '2012년 대선방침'은 매우 중요한 주제로 기존정당 후보가 아닌 노동자민중 독자후보 방침을 대선방침 초안으로 제출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노동자민중 독자후보 방침은 통합진보당은 물론 기존 진보정당과도 거리를 둔 방침으로서 기존 진보정당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토론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자신을 '소'라고 생각하고 '사자' 밑에서 일하는 직장인

- 직장인들은 자신과 가장 비슷한 이미지를 지난 동물로 부지런함의 상징인 ‘소’를 꼽았다고 하네요.

-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20일 ‘직장인 동물 비유’라는 주제로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는데요.

- 그 결과 자신을 ‘소’와 닮았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 15.6%로 가장 높았다고 하네요. 이어 개(13.6%)·토끼(7.0%)·곰(5.4%) 순으로 조사됐다는데요. 응답자들에게 이유를 물으니 ‘열심히 일만 해서’라는 응답이 38.2%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 직급별로 선택한 동물을 보면 사장은 ‘사자’라고 답한 응답자가 25.8%로 가장 높게 났타났고요. 이어 호랑이(24.8%)·독수리(4.2%)·늑대(3.2%)·하이에나(3.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 팀장급 역시 사자가 전체 13.2%로 가장 높았고, 호랑이(11.4%)·여우(10.2%)·하이에나(6.4%)·늑대(5.6%)로 조사됐습니다.

- 과장급은 ‘여우’(10.2%)를 첫 번째로 꼽고, 개(9.0%)·늑대(8.6%)·원숭이(6.4%)·사자(5.2%) 순으로 대답했다고 하네요.

- 대다수의 직장인이 자신을 ‘소’라고 생각하며 ‘사자’ 밑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어째 동물들의 특성을 생각하니 그럴 듯하면서도 씁쓸해지는 설문조사인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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