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단 초등생들의 백혈구 등 혈구세포 감소원인을 밝히기 위한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체내 농도 집단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진다.

국립환경연구원과 울산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는 이달 말 울산공단 인접 지역인 남구 선암, 장생포초등학생 150명과 전원지역인 울주군 언양, 구영 초등학생 200명등 모두 350명을 각각 비교군으로 체내 중금속과 혈액, 노출원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노출원 조사는 특정대기유해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초등생들의 대사 산물에 얼마나 함유돼 있고 몸에 얼마나 유해한지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업소가 많은 울산공단은 최근 환경부 조사에서 발암물질인 벤젠과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스티렌 등 대기중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다른 지역보다 10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밝혀져 조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또 지난 99년과 지난해 공단지역 학생들의 백혈구, 적혈구등 혈구세포 수가 전원지역보다 비교적 적은 것이 공단에서 발생하는 대기중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연관성 여부를 밝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울산지역 초등학생들의 환경검사는 지난 97년부터 이뤄져 왔으며 이번 조사는 그동안 공단지역 초등생들의 유해 환경물질 노출원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체의 혈중, 요중 대사량 중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생물학적 지표조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공단 초등생들의 환경검사는 이달과 7월, 10월 등 올 3차례 실시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