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프로젝트의 핵심 추진기관인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노사관계가 노조 설립 문제를 두고 원장 및 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섬유개발연구원 노조는 "밀라노프로젝트가 연구직원들과 협의 없이 이사장의 독주로 진행되 는 등 업무 추진 과정상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지난 9일 50명의 조합원 대상 중 47명이 한국과학기술노동조합(과기노조)에 가입했다. 이와 관련 정기수 원장과 손길수 신제품개발센터 본부장은 22일 이사회에 사의를 공식 표명, 집무를 중단한 상태다.

연구원 노조 문종상 지부장은 "이사회는 노조 불가 방침을 고수, 대화가 힘들다"며 "대구시와 산업자원부에 연구 정상화를 위해 신임원장, 본부장 요구 청원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직무대행을 하는 정우영 이사장은 노조 반대 이유를 묻자 "국가 세금을 받고 일하는데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노사분쟁으로 어려움 겪는 곳을 많이 보았다"며 "자신도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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