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행동은 “지난 2009년 인권 관련 경력이 전무한 현병철씨를 인권위원장으로 임명할 때부터 인권시민단체와 국제인권기구는 반대를 표명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현 위원장이 주도한 인권위는 독립성에서 후퇴했고, 인권위의 상징적 위치는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무지개행동은 이어 “현 위원장은 다문화가정을 언급하면서 ‘흑인’을 ‘깜둥이’라고 부르거나 ‘우리나라에 아직도 여성차별이 존재하느냐’고 발언하는 등 기본적인 인권감수성이 부족함을 보였다”며 “또한 용산참사에 대한 정부 의견표명을 막기 위해 ‘독재라도 어쩔 수 없다’는 명언을 남기며 전원위를 독단적으로 폐회시켰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현 위원장 주도의 인권위에서는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인권증진 업무가 사라졌다"고 우려했다. 무지개행동은 “현 위원장 재임 3년간 성적지향 차별과 관련한 진정사건에 대해서는 단 한 건의 권고결정도 없이 모두 기각·각하됐다”며 “현 위원장이 또다시 연임되는 것은 더 이상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이 설 곳이 없게 만드는 것인 만큼 연임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