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교대제 개편과 노동시간단축, 고용지원금을 통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무급휴직자 복직방안을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19일 "쌍용차 평택공장 3라인에서 현행 1조 근무(1일 11시간 근무) 방식을 2조2교대제(8시간+8시간 방식)로 전환할 시점"이라며 "3라인의 직·간접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인력을 약 400명으로 추정할 때 1조에서 2조로 교대제를 전환하면 400여명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다른 생산라인의 속도를 조절하고, 소재·엔진공장의 장시간 노동을 줄이는 방향으로 실노동시간 단축과 교대제 개편을 결합하면 454명의 무급휴직자와 200여명에 이르는 정리해고자를 복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정리해고자 복귀방안으로 고용창출지원사업의 '우선지원대상 기업 중점지원사업'을 제안했다. 해당 제도에 따르면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교대제 전환을 통해 추가 고용이 이뤄질 경우 1인당 연 1천80만원에 이르는 정부 지원을 최대 2년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재고용촉진지원금과 정부의 지원 조치가 추가적으로 이뤄지면 회사측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게 민주노총의 주장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쌍용차의 부채는 지난해 2천250억원가량 줄었다. 자산은 700억원, 매출액은 670억원 늘었다. 생산·판매실적도 호전되고 있다. 전체 공장 가동률이 95% 이상이다. 시장수요가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평택공장 3라인의 경우 가동률이 130%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일 근무는 11시간 이상, 토요일에는 특근 8시간 근무가 이뤄지고 있다.

이상호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쌍용차는 법정관리 이후 1인당 임금이 낮아질 대로 낮아져 지금은 1일 8시간 노동기준 연간 약 3천500만원에 불과하다"며 "1조 근무를 2조로 늘리면 정부의 고용창출지원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의 생산량만으로도 2009년 8월6일 노사가 대타협으로 합의한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할 수 있다"며 "무급휴직자는 물론 정리해고자들도 복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최근 쌍용차가 발표한 무급휴직자 지원대책에 대해 "쌍용차 회계부정과 이를 근거로 한 정리해고가 원천무효라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공론화되자 이를 피해 가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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