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근영총재는 29일 "오는 8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포드와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자동차 문제가 금융시장 안정의 중요한사안인 데다 대외신인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매각 협상을 빨리 끝낼 생각"이라며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각협상은 대우자동차에 대한 포드의 실사작업과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며 "포드측에서는 누가 협상에 나설 지 모르겠지만 우리쪽에서는 대우구조조정 추진위원회 오호근위원장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포드의 입찰 내용이 모든 면에서 GM과 다임러-현대 컨소시엄에 비해뛰어났기 때문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라며 "포드의 입찰내용을 아는 채권 금융기관들은 이번 포드 선정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에 거점이 없는 포드가 우리나라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채권단에 만족스런 조건을 내지 않았나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포드와의 협상에는 대우자동차 뿐 아니라 쌍용자동차, 대우자판 매각문제도 같이 진행된다"며 "그러나 대우상용차는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포드와의 협상은 순조롭게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인수이후대우자동차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전적으로 포드의 의지에 달려있으나 대우자동차브랜드가 해외에서 상당히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회사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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