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남자 직원과 KB국민은행 여자 직원이 이달 25일 결혼한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지난해 11월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와 KB국민은행지부가 주최한 커플메이킹 행사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 당시 행사에서 양측 지부 위원장들은 결혼에 성공하는 1호 커플에게 혼수용품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커플이 원하는 가전제품을 두 위원장이 사비로 선물한다고 하네요.

- 이들의 결혼소식에 조합원들의 커플메이킹 참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 임혁 우리은행지부 위원장은 "요새 은행끼리 경쟁이 심해져 서로 교류가 없는데 노조 행사를 통해 서로 다른 은행 소속 직원이 결혼에 성공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커플 행사를 진행해 다른 은행과 교류를 넓히겠다"고 말했습니다.

- 우리은행지부는 지난주 부산은행지부와도 커플메이킹 행사를 했는데요. 이날은 혼수선물을 약속하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 그런 가운데 최근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합병설이 돌고 있는데요. 박병권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커플매칭 관련 첫 혼인 경사에도 사돈 위원장들이 M&A를 걱정해야 하는 우울한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색깔론 그물에 걸린 황우여 대표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006년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 생가가 있는 만경대를 방문한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이를 두고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만경대를 김정일 국방위원장 취임일에 맞춰 갔는지, 그곳에서 김일성에 대해 어떤 존경의 생각을 했는지, 관련 사진들을 게재한 날이 김일성의 생일인 4월15일이었는지 밝히라”고 논평했습니다.

- 새누리당에서 연일 거론하는 ‘색깔론’에 ‘역색깔론’으로 대응한 것인데요. 황 대표의 미니홈피에는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라는 것이 주체사상이란다”며 주체사상 비문을 소개한 대목이 있습니다.

- 그런데 황 대표의 만경대 방문사진은 이미 삭제된 상태였는데요.

- 박 대변인은 ‘조갑제닷컴’에서 해당 사진을 찾아 공개했습니다. 그는 “새누리당의 색깔론 기준이면 황우여 의원 역시 의원직 제명 대상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자신이 쳐 놓은 색깔론 그물에 걸린 셈이네요.

통합진보당 지지율 살짝 반등

- 통합진보당 부정·부실선거 사태가 터진 지 한 달이 막 지났습니다. 그간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옛 민주노동당 지지율 이하로까지 떨어지는 등 곤두박질쳤는데요. 그런데 지난주에 지지율이 살짝 반등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5월29일~6월1일 전국 성인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4.8%를 기록했습니다. 전 주에 비해 0.5%포인트 반등한 것이고, 5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다 처음으로 반등한 것입니다.

- 통합진보당은 4월16~20일 9.5%로 정점을 찍은 뒤 연속 하락하다 검찰 압수수색이 있던 21일이 포함된 5월21~25일 조사에서 4.3%까지 떨어졌습니다. 옛 민주노동당 마지막 지지율인 4.8% 아래로 떨어진 것인데요.

- 그러다 이번에 다시 0.5%포인트 반등해 4.8%를 회복한 것입니다.

- 지지율 상승 여부는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에 달려 있는데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과감한 혁신의 모습을 보여 준다면 지지율 반등은 시간문제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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