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선 서울메트로의 청소용역업체와 노조가 고용승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새로운 청소용역업체 계약은 1일부터 시작된다.

민주노총 여성연맹(위원장 이찬배)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 앞에서 청소용역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고용승계를 촉구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달 15일 역사 청소용역업체 8곳과 스크린도어 청소업체 1곳과 계약을 체결했다. 재향군인회와 38년 동안 맺었던 수의계약을 종료하고 공개 경쟁입찰로 전환한 것이다.

연맹에 따르면 9개 청소용역업체 중 5곳은 고용승계를 약속했고, 4곳은 거부했다. 연맹은 “서울시는 산하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고용을 검토하고 있는데 서울메트로 청소용역업체는 비정규 노동자들을 해고하려 한다”며 “고용승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임금 삭감 없이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청소용역업체들에 기존 청소미화원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맹은 1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고용승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고용승계를 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서울메트로에 계약해지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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