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일자리 문제는 비정규직 고용형태에서 드러나듯이 '일자리의 질'이 핵심입니다. 이런 면에서 일터 혁신을 통해 일자리의 질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조성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노사발전재단이 개최한 '내일 희망 일터혁신 자문위원회' 워크숍에서 성과 높은 일터 만들기를 위해 이렇게 말했다. 재단은 일하는 방식과 사람관리 방식(시스템)을 바꿔 노사공동의 이익을 증진하는 일터 혁신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재단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성 세미나실에서 열린 자문위 워크숍에서 일터 혁신 지원사업의 방향성과 사업 내실화를 위한 논의를 벌였다. 자문위 워크숍에는 자문위원장인 김동원 고려대 교수(경영학)와 노진귀 전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장·류기정 한국경총 사회정책본부장 등 노사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했다.

조성재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일터혁신의 모델 탐색'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일자리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법을 개정하는 등 법·제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기업단위에서 노사가 협상을 통해 유연성과 안정성을 교환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난해 일터 혁신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호남석유화학(주) 여수공장과 송우산업(주)의 성공사례가 발표됐다.

문형남 재단 사무총장은 "일터 혁신 지원사업이 사업장의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워크숍이 우리나라에 적합한 일터 혁신 모델을 정립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재단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 서울도시가스(주)와 관계회사 17곳은 이날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질의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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