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박종구)이 취약계층 우선 선발제도를 확대·개편해 저소득층의 교육과 취업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폴리텍대는 "올해 우선 선발 취약계층을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 가구와 고령자로 확대했고, 내년에는 입학정원의 30%까지 우선 선발 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취약계층에 한해 장학금 지급기준을 낮추고 교재를 무상으로 제공해 돈이 없어도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폴리텍대는 취약계층에 대한 직업교육을 실시해 취업기회를 확대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입학생의 20.2%가 취약계층이었고 올해는 24.6%로 늘었다. 이달 현재 폴리텍대에 재학 중인 취약계층 학생은 4천496명으로, 전체 학생의 22.5%에 달한다.

실제 폴리텍대 바이오캠퍼스에 다니는 우경희(20)씨는 몸이 아픈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아르바이트와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활하고 있다. 우씨는 폴리텍대가 제공하는 학비 지원 장학금에다 지도교수의 소개로 한 기업의 장학금까지 받으면서 대학공부를 중단 없이 하고 있다. 현재 대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함께 운영하는 맞춤교육 협약반에 지원해 1차 합격을 한 상태다.

우씨는 "폴리텍대에서 많은 혜택을 받으면서 학업과 기술연마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 "졸업하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폴리텍대는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규 고등학교 과정인 다솜학교를 지난 3월 개교했다. 스마트 전기과 등 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신용회복지원자를 위한 야간 6개월 과정 3개 학과를 신설해 취약계층에 대한 직업교육의 틀을 넓힐 예정이다. 폴리텍대 관계자는 "취약계층에 대한 우선 선발제도와 직업교육은 민간기관과는 차별화된 생산적 복지"라며 "대학의 교육지원은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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