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고용노동청(청장 임무송)이 노숙인들의 자립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노동청은 2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청사 회의실에서 (사)서울노숙인복지시설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노숙인의 자활·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서울노동청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물품기부와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노동청은 노숙인들의 취업을 위해 자립의지를 북돋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심층상담을 통해 취업설계와 직업훈련·직장적응력 증진프로그램을 제공한 후 취업을 알선하는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에 노숙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노동청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의류·신발·책과 같은 물품을 지원하고 1개월에 한 번씩 협회가 운영하는 노숙인 무료급식소 배식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서정화 협회장은 "사회적으로 상처받고 소외된 노숙인에게 정부기관이 나서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이들의 자활의지를 북돋는 소중한 계기"라며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에 참여해 직업능력까지 갖추게 된다면 노숙인들의 사회복귀에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무송 청장은 "이번 협약이 퇴색하지 않도록 내실 있는 취업지원과 꾸준한 기부·자원봉사를 이어 가겠다"며 "노숙인들이 일자리를 찾고 빨리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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